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카드사가 지급한 국제 브랜드 카드 로열티는 7161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카드 로열티는 해외 겸용카드 이용과 관련해 비자·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한 수수료 중 국내 사용에 대한 분담금을 뜻한다. 지난해 브랜드 카드 로열티는 1440억원을 기록해 지난 6년 중 연간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연도별 지급액은 지난 2018년 1251억원, 2019년 1261억원, 2020년 1178억원, 2021년 1271억원, 지난해 1440억원으로, 지난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 75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1601억원) △우리카드(1069억원) △삼성카드(1064억원) △현대카드(916억원) △국민카드(769억원) △비씨카드(739억원) △롯데카드(501억원) △하나카드(498억원) 순이었다.
국제 카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율은 최소 0.01%, 최대 0.35%로 조사됐다. 비자와 마스터는 8개 카드사에 동일하게 0.04%를 부과했다.
국내 카드사가 지급하는 수수료는 연회비 형태로 소비자에게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의원은 “국내 카드사 로열티 지급액이 증가하면 수익성이 낮아져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금융당국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