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주주환원 재원 확보…자본정책 우수”

“메리츠금융지주, 주주환원 재원 확보…자본정책 우수”

기사승인 2023-10-18 09:49:39
메리츠증권

증권가에서 메리츠금융지주가 중장기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했단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우수한 자본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9월21일 21조5000억원 규모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을 결정했다. 이는 배당가능이익 확보 목적으로 중기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의 이번 결정과 연간 순이익을 감안할 시 올 연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연말 현금배당금 약 4000억원을 제외할 경우 내년 자사주 매입 한도는 약 2조7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자사주 매입 여력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재원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다”며 “꾸준한 자사주 매입 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메리츠금융이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자본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회계제도 변화 반영으로 급증한 이익과 중기적 배당성향 50% 제시 등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자본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11월 메리츠화재·증권을 완전자회사 편입 결정 발표를 통해 이듬해인 2023년부터 총주주환원율을 연결기준 순이익 50%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논 바 있다. 이로 인해 메리츠금융의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는 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연간 최소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예상되는데, 이는 한해 평균 주식수를 7.6%씩 줄여 주당 환원율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결국 기업가치 상승으로 반영돼 전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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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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