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대구교통공사와 공동으로 19일 대구 엑스코(EXCO) 서관 320호에서 ‘대도시권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 공공이 답하다’를 주제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사흘간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첫날,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권오훈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교수의 ‘MaaS 사업 추진 사례 및 동향’, 김근욱 대구교통공사 교통정책연구원 박사의 ‘대도시권 MaaS, 공공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활발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MaaS의 공공성, 모빌리티 수단의 연계·통합하는 역할로서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논의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김익기 한양대 교수는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용 모바일 장비의 보편적 공급 확대는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MaaS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 MaaS 연구와 현실 정책 실현을 위해 공공에서는 중앙 및 지방 정부가 함께 연구해 표준적 기본 포맷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권오훈 계명대학교 도시공학부 교수는 “수요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한 플랫폼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여러 모빌리티 수단을 통합해 서비스하는 MaaS 개발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가이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플랫폼 기술개발 등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정부 및 지자체 주도의 스마트 시티 및 챌린지 사업 등을 통해 추진돼 공공 및 민간 모빌리티 수단의 통합에 기여했지만 개발 이후 유지보수, 재정지원, 수익구조 등 운영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김근욱 대구교통공사 교통정책연구원 박사는 “향후 MaaS는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교통) 등 전체 모빌리티 수단들을 총괄·운영하고 관리(관제)하는 시스템적 차원의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MaaS는 이 대중교통으로서 스마트 모빌리티가 작동하게 되는 시점에 이를 통합연계 운영하는 시스템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고민하고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윤 티머니 MaaS 사업팀 수석은 “티머니가 3년 정도 MaaS 플랫폼을 운영해 보니 가장 힘든 점은 공공 데이터 확보 및 연계“라며 공공 교통수단 데이터 통합 및 정산체계를 마련해 MaaS 스테이션과 같은 인프라 투자로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학술분과위원장은 “MaaS를 구현하려면 각각의 이동수단과 수많은 이용자를 묶는 장치가 필요하다. 애플리케이션에서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구현하는 '슈퍼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비스의 고도화에로 인해 보안 및 사생활 침해 문제에 따른 대비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