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음에도 차량 통행이 어렵고 소방차 진입까지 쉽지 않은 경기도 오산시 소재 '독산성'과 '세마대지'를 이제는 다소나마 편리하게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 오산시는 24일 독산성과 세마대지 초입의 산문 재건립을 위한 사업비 5억6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독산성과 세마대지 초입에 산문이 설치됐는데 기둥 하부 화강석 주초 사이 통행로의 간격이 2.94m에 불과해 도로 폭이 협소함에 따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어 방문객들이 불편을 토로해 왔다.
또 화재 발생 시 초동대응 및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산문 재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와 이권재 오산시장은 취임 직후 산문 기둥 간격을 5.5m로 확장, 재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에 오산시는 지난 3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과 함께 독산성 현장을 직접 방문, 산문 재건립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으며 경기도의 협조도 주기적으로 이어오며 예산 반영에 힘을 쏟았다.
이 시장은 “산문 재건립은 독산성을 찾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에게 이동 간 편의를 보장하고 화재진압 등 재난으로부터의 안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산시는 독산성과 세마대지에 연계성을 띠고 있는 서랑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독산성과 세마대지를 서랑저수지 둘레길을 연계함으로써 오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역사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산=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