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月1500만원 경호원 대동…사진 찍으면 ‘지우라’고”

“전청조 月1500만원 경호원 대동…사진 찍으면 ‘지우라’고”

기사승인 2023-10-27 18:53:54
JTBC가 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 제주의 한 카페에서 경호원들과 머무르고 있는 사진.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다가 사기 전과가 드러난 전청조씨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리무진에 탑승한 사진이 공개됐다.

27일 JTBC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실을 인용해 “전씨가 대동하고 다니는 경호원에게 한 명당 월 1500만원씩 지급했다”고 보도하며 경호원을 대동한 전씨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전씨가 한 야외 카페에서 정장 차림으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전씨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여러 명의 경호원과 해변가를 거니는 전씨의 모습이 담겼다.

김 의원은 해당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일반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경호원들이 모두 지우라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청조(사진 가운데) 씨가 국내 모처를 방문한 당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해변을 거니는 모습. 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김 의원은 전 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 A씨를 만난 뒤, 서울 강서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제보자 A씨에게 전씨를 소개한 강서구 소재 한 업체 대표 B씨도 전씨와의 공범 및 협박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6일 제보자 A씨에게 동업을 제안하며 대출 받을 것을 권유했다. A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0%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예상 결과를 받아 전씨에게 알리자, 전씨는 “그럼 1500만원 대출을 한 번 받아보라. 기한은 최대한 길게 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다행히 A씨가 전씨에게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서경찰서에 이어 서울 송파경찰서도 전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송파경찰서는 전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다. 전씨는 지난 8월 말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법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9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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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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