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시 승격 22년 7개월만에, 지난 2010년 9월 말 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지 13년 2개월 만에 드디어 11월 중으로 '100만 대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된다.
경기도 내에선 수원시, 용인시, 고양시에 이어 4번째, 전국에선 창원시까지 포함해 5번째로 100만 대도시 대열에 올라서는 것으로, 광역자치단체인 울산광역시의 110만여 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1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화성시 인구는 99만6914명(내국인 93만9233명, 외국인 5만7681명)으로 집계돼 100만 명에 3086명이 못 미치는 상태다.
하지만 2020년대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3~4%인데다 올해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의 월평균 인구증가율이 0.36%인 점을 감안하면 이 달 중 증가할 인구는 3600여 명으로 예상돼 '100만 화성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사용 승인될 예정이었던 남양 신남리 신남주택조합 서희4차(8월 31일, 5538명), 송산그린시티EB4 송산 리안비채(9월 29일, 154명), 송산그린시티EB5 송산 리안비채(9월 29일, 157명), 봉담 동화 A-3 봉담 자이 라피네(9월 30일, 2250명) 등의 승인 일자가 지난 10월 26~31일로 변경되면서 이 달부터 입주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성을 높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동탄(2) B8 힐스테이트동탄더테라스(150명)의 경우 당초 이 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사용승인 일자가 지난 10월 30일로 변경됐으며 비봉 A-4 LH공공주택(1272명)은 당초 계획대로 지난 달 31일 사용승인돼 이 달 중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100만 달성은 이 달 중, 늦어도 이 달 말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363명이 입주하게 될 동탄(2) A54BL LH공공주택도 이 달중으로 사용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라 별다른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인구 100만을 앞두고 지난 7~10월 인구증가 일일통계를 확인한 결과, 매일 150~160명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을 비롯해 최근 몇몇 대단지 아파트가 사용승인됨에 따라 이 달 중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 등으로 미뤄 이 달 말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인구 100만 명을 넘기고 내년 말에도 인구 100만 명이 유지되면 오는 2025년엔 '화성특례시' 자격이 부여돼 화성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