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빈대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한 지자체가 '빈대 정보집'을 내놔 이목을 끌고 있다.
평택보건소는 최근 국내 기숙사, 숙박시설 등에서의 빈대 출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 부서와 소독업체에 빈대 방제 및 예방법 등을 포함한 '빈대 정보집'을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빈대는 약 5~6㎜ 크기로,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난형이며 진한 갈색을 띠고 주로 침대 틈새 등 좁은 공간에 서식하면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흡혈한다.
감염병을 매개하진 않지만 가려움증을 유발, 이차적으로 피부감염을 발생시키며 여러 군데를 물렸을 경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서 고열과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수면도 방해해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빈대를 확인하는 방법은 팔, 다리 등 노출부위 2~3곳을 연달아 물려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기거나 적갈색의 배설물 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 빛을 싫어히기 때문에 캄캄한 방에 조용히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침대 등에서 움직이는 빈대를 찾을 수도 있다.
빈대 확인 시엔 우선 물리적 방제 방법으로 스팀고열 빈대 서식지 분사,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 청소 및 흡입물 밀봉 폐기, 오염된 직물 건조기 이용 소독 등이 있다. 화학적 방제 방법으론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후 환경부 허가 살충제로 처리 등의 방법이 있으며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 있는 공간을 확인하고 빈대가 보이지 않더라도 방바닥 또는 침대에 짐을 보관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평택=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