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사기 여파로 인 수요자들이 전세 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했다.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국토부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많다.
이 기간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50.2%)으로 역대 최고치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50%를 초과한 첫 사례다.
월세 비중은 2019년 33.4%, 2020년 36.5%, 2021년 46.5%, 2022년 48.7%로 상승세다.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도 1만1805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