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아시아공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 최초의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복원된 전신 골격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화성시는 오는 11일까지 푸르미르호텔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공룡학회 국제학술대회' 자리에 한국 공룡을 대표하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전신복원 골격 레플리카 2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척추고생물학회 회장인 미국의 루이스 제이콥스(Louis Jacobs) 교수, 캐나다의 필립 커리(Philip Currie) 교수, 일본·몽골·태국의 아시아공룡학회 부회장 등을 비롯해 회원국 참가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지난 2008년 화성시 전곡항에서 처음 발견된 공룡 화석으로, 2011년 이융남 서울대학교 교수에 의해 해당 이름으로 명명됐다.
2022년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뿔공룡 화석이라는 점을 평가받아 공룡뼈 화석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화성시는 꾸준히 복원작업을 진행,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화성시는 지난 1999년 고정리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이후 공룡과학센터를 건립, 공룡 관련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뒤 2006~2010년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코리아케라톱스를 활용한 ‘코리요’ 캐릭터를 화성시의 마스코트로 활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룡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에 큰 공헌을 한 연구자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되기도 했으며 몽골과학원 고생물연구소와 화성시 공룡과학센터의 연구 프로젝트, 전시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업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이번 학술대회까지 유치한 화성시는 (가칭)공룡과학센터 건립 등 공룡 관련 사업의 당위성을 확보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특히 공룡과학센터가 한국의 공룡 연구를 주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공룡전문가들과 함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아시아공룡국제학회를 화성시가 주관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공룡과학센터의 성공적인 건립과 운영을 위해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이번 학회는 화성시의 문화적 매력과 생태관광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공룡학회는 2000년대에 들어 아시아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들이 전 세계 공룡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아시아공룡 연구를 주도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한국, 몽골, 중국, 일본,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7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화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