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소신의 정치’ 진심을 건네다…“균형과 신념” [쿡 인터뷰]

하태경, ‘소신의 정치’ 진심을 건네다…“균형과 신념” [쿡 인터뷰]

“소신의 정치 결국은 국민이 진심 알아줘”
“어려운 상황 속 청년 바라봐…마음 변치 않아”

기사승인 2023-11-22 06:00:32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의원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는 ‘소신’이다. 이해득실이 아닌 소외된 곳을 먼저 바라보는 의정은 급변한 사회변화로 발생한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성 있는 문제 해결로 돌아왔다. 청년과 밀착된 의정활동을 이어온 하 의원을 조명했다.

하 의원은 21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소신에 정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소신은 다른 의견에 용기 있게 반론을 제기하는 행위다. 소신을 지키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의견의 타당성을 따지지 않고 삐딱하게 보는 시선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신은) 당장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국민이 진심을 알아준다”며 “제가 3선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이 그 증거다. 남들의 평가에 두려워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혁신위원회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를 맡았을 때 저보다 더 잘할 분이라는 평가를 한 적이 있다”며 “그 평가는 적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통합·반성·변화 의제와 방향성을 제대로 짚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가 내놓은 안에 대해 당내 평가가 엇갈렸지만 숙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옳은 길로 나아갈 것이다. 혁신위가 제대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선당 후사로 평가받는 수도권 출마 결정에 대해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 시절 해운대에 전략 공천을 받아 지역에서 3선을 했다. 오래전부터 서울 등 격전지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이 영남 정당에서 벗어나 수도권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가 퇴보하면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 된다”며 “당과 국민의 은혜를 받은 정치인으로서 서울 출마를 통해 정치 혁신에 기여하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청년 정책과 법안 등에 전문성을 보인 의정활동의 배경으로 어려운 정치적 시기를 짚었다. 하 의원은 “바른정당부터 새로운보수당까지 분열 사태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히고 땀과 눈물을 쏟아내 쟁취한 결과”라며 “보수정당은 중장년층의 지지율 하나로 버티고 있었고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과거 의제에 갇혀 청년 문제를 소홀히 하던 와중 청년 정치의 미래를 봤다”며 “프로듀스101과 카나비 구출작전 등 청년 현안을 해결하면서 이를 깨달았다. 현재도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의원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기억에 남는 법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윤창호법’을 꼽았다. 그는 “해운대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청년”이라며 “고인의 친구가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면서 해결책을 담은 법안을 만들어 의원실로 보내 함께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하 의원에게 정치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어떤 것이냐고 질문하자 주저 없이 ‘균형’을 선택했다. 양극화의 정치가 사회를 한쪽으로 몰아세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정치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균형이다. 우리나라 정치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극단적인 이념집단과 싸워온 것도 비이성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 경력 평생 이런 싸움으로 일부 유의미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언제든 극단적인 세력은 대중을 겁박해 우리 사회를 다시 양 극단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다. 처음 정치에 발을 들인 것도 북한인권운동이 계기였다”며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런 신념은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카나비 노예계약 사건과 윤창호법,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건 등에 관여한 것도 이런 생각에서 비롯됐다”며 “사고가 나면 달려가서 현장에 출동한다고 ‘렉카차’ 같다는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누군가 필요할 때 즉시 달려간다는 좋은 뜻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이유에서 ‘여의도렉카’라는 명칭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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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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