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내달 6일 보험사 CEO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상생금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보험개발원 주최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최고경영자) 주제 강연’에서 상생금융방안 마련을 주문한지 20일 만에 만나는 것이다.
당시 이복현 원장은 축사를 통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어려움에 대한 보험업권의 관심과 배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27일 은행장을 만날 계획으로 알려지는 등 업권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0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은행권에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이자 부담 증가분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서민들이) 체감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국회 내 횡재세 논의를 참고해 국민이 어느 정도를 바라고 있는지 감안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을 향한 상생금융 요구는 ‘이자장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판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민들이 ‘은행 종노릇 하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기서 더 나아가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다시 “우리나라 은행들은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 은행의 이런 독과점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든지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 은행권을 향해 재차 경고에 나섰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