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도 메리츠 소송…“펀드 투자위험 알리지 않았다”

KDB생명도 메리츠 소송…“펀드 투자위험 알리지 않았다”

KDB생명, 30일 소장 접수 예정
메리츠, 롯데손보와도 공방 중

기사승인 2023-11-30 10:30:58
KDB생명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KDB생명도 2000억원대 규모의 미국 가스전 투자에 참여했다 손실을 봤다며 주선자인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30일 KDB생명 측은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이날 중으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 취소로 인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및 투자자 보호의무 위반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다.

KDB생명 측은 메리츠증권에서 투자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손실을 봤다는 입장이다. 일종의 ‘불완전판매’인 셈이다. KDB생명 측은 “해당 사업은 고정적인 현금 흐름 비중이 매우 낮아, 미래 현금 흐름 수입 추정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해당 사업의 현금 흐름과 현금 흐름이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비한 충분한 담보 구조는 핵심 투자 정보에 해당된다”면서 “메리츠증권이 해당 중요 핵심 투자 정보에 대한 위험성 고지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2월 1억6000만달러(한화 208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주 소재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를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손보는 2019년 2월 ‘하나대체투자 미국 발전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편드에 5000만달러(650억원)를, KDB생명은 3000만달러(약 387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펀드와 관련한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전액 손실을 본 상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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