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는 30일 화성시 역사박물관에서 ‘정전 70주년 기념 화성시 6·25전쟁 관련 유물 기증·기탁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유물을 기증·기탁한 시민과 가족을 비롯, 박민철 화성시 여가문화교육국장, 이정식 화성소방서장, 강은주 남양여성의용소방대 부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물 조사 및 수집에 대한 경과보고와 기증·기탁자에 대한 증서 및 감사패 수여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난 1월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화성시의 6·25전쟁 관련 자료 조사 및 유물 기증을 기념하기 위해 치러졌다.
이번에 유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6·25전쟁 당시 정남면에서 제작된 ‘입대장병 환송 깃발’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협조를 통해 수집이 가능했으며 1950년 국민방위군에 징집된 행로를 기록한 일기장, 군수첩·호국영웅장 등 총 50건, 50점의 유물이 기증사업을 통해 수집됐다.
특히 화성소방서가 기탁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는 6·25전쟁 당시 남양면 의용소방대의 근무사항 등이 기록된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시는 기증·기탁자의 명패를 화성시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게시해 예우하고 기증된 유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향후 전시·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소중히 간직해온 유물을 기증·기탁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화성소방서·남양의용소방대의 큰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기탁자들의 뜻을 이어받아 유물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화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