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선두적 경쟁 우위…내년 3년만 최대 실적 기록 전망”

“SK하이닉스, 선두적 경쟁 우위…내년 3년만 최대 실적 기록 전망”

기사승인 2023-12-04 13:55:39
SK하이닉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에 3년만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4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내린 13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최대 1.5% 오름세를 보여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소폭 내림세로 전환했다.

다만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11월 수출액은 전년 대피 7.8% 증가했다. 아울러 일평균 수출액도 7.6%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올해 1분기 평균 69억달러에서 95억2000만달러로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3.33% 상승한 1.55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올 10월 2년3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상황 속에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선점을 통한 호실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램 점유율(매출 기준)은 올 3분기 기준 49.6%로 1위를 달성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으로 나타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램 점유율 1위의 요인은 경쟁사 대비 DDR5를 최초 양산해 인텔 서버 플랫폼에 선제적 공급을 시작한 점, 1a nm 양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 다수의 DDR5를 모듈화한 서버용 고용량 D램 모듈 판매 확대로 평균 판매단가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3E 양산을 준비 중인 경쟁사들과 달리 오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엔비디아와 HBM4 개발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김 연구원은 “향후 HBM 시장은 생산 수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승자독식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HBM, DDR5 중심의 서버용 D램 강자로 향후 성장판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이 전망한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이다. 올해 영업적자 8조2000억원 대비 흑자 전환해 3년만 최대 실적을 선보일 것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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