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인사청문위원장을 변경했다. 이를 두고 ‘대승적 합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주에 이어 대법원장 인사청문위원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며 “인사청문위원장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내일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지만 사법부 수장의 공백을 빨리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임명 동의절차에 협조할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 변경은 여야 합의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대승적 결단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7일 법사위를 정상화 하는 데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법사위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인사청문위원장을 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날 오후 3시까지 여당은 새로운 인사청문위원장을 제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