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건기식 시장은 27%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조사한 건기식 구매지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2000억원 규모로 5년 전인 2019년 4조893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27% 성장했다. 10가구 중 8가구는 연 1회 이상 건기식을 구매하고 있으며, 올해는 가구당 평균 36만원의 비용을 건기식에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는 △홍삼 △비타민(종합·단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체지방 감소 제품 △단백질 보충제 △당귀추출물 △콜라겐 △밀크씨슬추출물 순으로 조사됐다.
홍삼은 몇 년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해마다 구매 금액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몇 년째 2위인 비타민 제품은 해마다 구매 금액이 높아지고 있다. 홍삼과 비타민을 제외한 기능성 원료 시장의 비중도 2019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건강을 지키려는 기본적인 의도를 넘어 미용 등 다양한 수요로 건기식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실제 자신과 가족 구성원을 위해 건기식을 구매하는 비율이 74.2%로 선물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25.8%) 보다 높게 나타났다.
협회는 “이전보다 다양화된 개인의 수요에 따라 선택받는 기능성 원료가 다양해졌다”며 “국내 건기식 시장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건전하게 성장해갈 수 있도록 업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