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장연 시위 참가자 8명 연행…혜화역 무정차 통과

경찰, 전장연 시위 참가자 8명 연행…혜화역 무정차 통과

기사승인 2023-12-08 13:08:43
지하철보안관 등과 전국장애인차별연대 회원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강장 불법 시위로 경찰이 참가자 8명을 연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경찰은 서울교통공사의 계속되는 퇴거 요청에도 전장연 활동가들이 승강장 안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자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8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퇴거 불응‧철조안전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를 이유로 들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종교계 단체와 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 수도회 정의평화위원회 등이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장소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에서는 오전 8시13분부터 24분 동안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무정차 통과는 오전 8시37분 해제됐다.

전장연은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에서 집회‧시위를 해왔다. 지난 9월25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인 후,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공사는 전장연이 시위를 재개함에 따라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뼈대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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