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한은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3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이날 새벽 미 FOMC 회의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동결이다. 제롬 파월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위원들과 논의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는 것이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정책금리 전망(점도표)에서 내년에 3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FOMC 이후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dovish) 발언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정책기조 전환 기대가 형성됐다”며 “이번 FOMC 결과로 이러한 시장 기대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미 연준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관심이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잘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