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이너’ 품귀 끝나나…"2026년까지 월 10대 생산"

‘드림라이너’ 품귀 끝나나…"2026년까지 월 10대 생산"

보잉사 “2025년~2026년에 월 10대까지 생산할 계획”
올해 10월 말 기준 약 705대의 재고…품귀현상 벗어나나
B787 계획대로 도입시 새 항로 개척될 가능성도

기사승인 2023-12-15 06:00:06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러·우 전쟁 장기화로 항공기 부품 조달이 어려워 품귀 현상이 지속됐던 ‘B787’ 기종이 오는 2026년부터 월 10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B787 기종은 월 5대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하고 있는 단계다. 오는 2025년~2026년에는 월 10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최종 조립 시설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787 기종은 상업용 항공기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기종별로 ‘B787-8’, ‘B787-9’, ‘B787-10’ 시리즈로 나뉘며 ‘드림라이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B787 기종은 연료 효율성이 좋은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로 중장거리 여객 수요 노선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보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보잉 787 시리즈 항공기 제조를 멈추면서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 이후에는 러·우 전쟁이 장기화 국면을 맞으면서 러시아로부터 티타늄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 이로 인해 B787 기종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항공사별로 기재 도입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보잉 관계자는 “올해 10월 말 기준 약 705대의 재고가 있다. 오는 2024년 말까지 대부분 인도될 예정”이라며 B787 도입 계획 차질을 일축했다. 

보잉사의 B787 기종 인도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면 국내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B787 기종을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지난 2017년 2월 B787-9 1호기를 도입한 이후 2019년 7월 B787-9, B787-10 각각 10대씩 총 20대 구매 관련 계약을 맺었다. 현재 대한항공은 B787-9을 총 11대 보유하고 있다.  

주춤했던 B787 기종 품귀현상이 해결되면 기존에 수익성을 내지 못했던 항로가 개척될 가능성도 있다. 수익성을 내지 못했던 항로에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투입하면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어 적극적인 항로 개척이 기대된다는 이론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맺은 B787 기종 20대의 구매 관련 계약에 대해 “코로나와 러·우 전쟁 여파로 B787-9는 1대 도입됐으며 B787-10은 내년 초에 도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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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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