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27일 내년 교육 방향으로 “세계교육 표준을 창출하는 ‘K-EDU’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EDU’의 K를 경북교육이 주도하면서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본청 웅비관에서 내년 경북교육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새해맞이 기자회견’을 열어 “경북교육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세계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임 교육감은 올 한해를 따뜻한 “경북교육이 세계교육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서 △디지털 대전환 기반 구축 △체육·직업교육 우수성 입증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인성교육 △따뜻한 맞춤형 복지 확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개별 맞춤형 교육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내년은 ‘성장·조화·미래’를 핵심가치로 따뜻한 경북교육을 세계교육 표준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학습자 주도성을 통한 ‘성장’을 핵심가치로 꼽았다. 

임 교육감은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이 지녀야 할 삶의 힘은 바로 주도성”이라면서 “주도성을 키우기 위한 학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그 시발점을 ‘질문’으로 규정했다. 질문은 수업 대화의 힘을 키우는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별 질문대회를 확산하는 등 질문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어 학생의 주도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임 교육감은 두 번째 핵심 가치로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조화’를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성장은 조화속에서 의미가 더욱 커진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의 마음이 건강하고 정서가 안정돼야 한다”면서 학생 정신건강 위기관리 전담팀 운영키로 했다. 

임 교육감은 특히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바로 지원 365 신속대응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 긴급 지원단 운영과 교원 배상책임보험 보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세 번째 핵심가치로 ‘미래’를 선택했다. 경북교육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교육 표준을 추구하자는 목표다.

경북교육은 이미 베트남을 비롯한 4개국 48명의 해외 우수 유학생이 경북의 직업계고에 입학을 확정하고 자율형사립고인 김천고에도 입학을 추진 중이다.

또 과테말라에 18년간 지원해 온 정보화 지원 사업을 에티오피아로 확대하는 필리핀, 하와이 등의 나라에서 경북교육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특히 제1회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전남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도농 이음교실과 영호남 공동 수업, 공립 온라인 학교 설립으로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 해외봉사활동으로 배움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내년은 24시간 쉼 없이 아이들과 학교를 살피고 챙겨서 교육혁신의 페이지를 또 한 장 넘기겠다”며 “경북교육 구성원 모두와 함께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총력을 쏟아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