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생명 회복을 위해 몽골을 비롯해 아시아 기후피해지역에서 “한국교회의 숲”을 조성해 기후환경 선교 현장을 만들어 나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사단법인 “나무가 심는 내일”이 첫 걸음을 내딛었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감리교회에서 나무가 심는 내일이 손봉호 장로를 비롯해 뜻을 함께하는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創立總會)를 가졌다.
기후위기는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더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들의 책임이 크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저개발 국가와 지역,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나무가심는내일’은 기후재난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일이 그리스도인들에게 긴박한 소명임을 강조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총회는 정민철 목사의 집례로 1부 예배, 2부 총회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1부 예배는 박용성 신부의 기도에 이어 성서봉독, 김기석 목사의 설교, 손봉호 장로의 축사, 준비위원들의 소회 나누기, 김기석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김기석 목사는 ‘밤낮 자고 일어나는 사이에’ 제하의 설교를 통해 “기후변화를 이야기 하더니 기후위기로 변하고 이제는 기후붕괴의 시대가 되었다”면서"세상을 이익의 수단으로 만 바라보면서 창조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딧불 하나가 반짝일 때 세상은 밝아지지 않는다. 반딧불이 수천수만이 모여 빛이 밝힐 때 우리는 꿈을 갖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면 역사의 지렛대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나무가심는미래를 통해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손봉호 장로는 축사를 통해 “인류는 지금 종말을 향해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돌보고 피조물을 돌보는 청지기로 부르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약한 사람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땅을 정복하라는 창세기의 말씀은 피조물을 관리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부 총회는 정관심의, 임원 선출, 이사장 선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법인설립기금 출연, 사무소 설치의 건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손봉호 장로를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상임이사에 김종우(나무가심는내일 사무총장), 이사에 정민철 목사(위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한상국 김포생명교회 장로(피오렌떼 대표),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 왕보현 남대문교회 장로(기윤실 이사)를 선출했다. 감사에는 차광윤 인천시민재단 이사, 고문에는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나무가심는내일은 2024년 사업계획으로 기후위기대응 사막화방지 1차 ‘몽골 한국교회의 숲’을 조성하고 ‘나무심기/생명돌봄 국제자원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어 교회(단체)내 기후행동 / 나무심기 실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국교회 기후포럼과 ‘한 사람 한 그루 나무심기’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전개키로 했다.
글=곽경근 대기자/ 사진=박효상 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