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미국발 은행위기에 이어 최근에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내년도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대내외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언제든지 우리 업계를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그 충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유동성·자금상황 및 부동산 PF 대출, 해외투자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년차를 맞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이 생보업계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채구조 개선을 위한 계약재매입 제도 도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신년사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고 나선 것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등 부동산 PF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업계에 영항이 미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라는 메시지로 보인다.
그 외에도 김 회장은 “생보업계가 건전성 관리의 어려움, 수요둔화와 저성장의 고착화, 시장 내 경쟁심화에 직면할 것”이라며 취임사를 통해 밝힌 핵심과제들을 재차 강조했다.
내년 생보협회의 핵심과제는 △본업경쟁력과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지원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기반 다각화 추진 ▷사회적 책임 확대 및 고객신뢰 제고 등이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겐 “새해에도 시급하고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와 역경들이 산적해 있으며 대내외 환경 또한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의 제구포신의 자세로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변화와 혁신의지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극복해 생보업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