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신인 세터 이윤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GS칼텍스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1 25-17 25-21)으로 승리했다. 13승 7패가 된 GS칼텍스(승점 37점)는 2위 흥국생명(승점 42점)을 5점차로 쫓았다.
원정 6연전 이후 보름 만에 홈으로 돌아온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실바가 28점(공격성공률 58.97%)을 올리고, 강소휘가 17점(공격성공률 57.69%), 유서연이 11점(공격성공률 62.50%)을 기록하는 등 삼각 편대가 제 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경기에 앞서 차 감독은 신인 세터 이윤신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다고 공표했다. 이윤신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페퍼저축은행 전까지는 주로 교체로 주전 세터인 김지원과 교체돼 출전한 바 있는 데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윤신 선발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이윤신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58번의 세트 중 30번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2세트에는 한 차례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차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주전 쪽에서 연습을 했다”라면서 “전반적으로 (이윤신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지금의 경험은 이윤신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이윤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어 “이윤신이 앞으로 선수로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이윤신 발굴은) 반가운 소식이다. 본인이 하면서 모자란 부분은 더욱 채워 나가야 한다”라며 “앞으로 지금처럼 운영이 전개된다고 100% 말할 수 없지만, 김지원도 분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패가) 하나 생긴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이윤신의 장점에 대해 “손에 볼이 잘 들어온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 볼에 손이 들어왔다가 스피드 있게 잘 나온다”고 칭찬하면서도 “다만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한두 번 흔들리면 당황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부분은 기다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매 세트 이윤신을 선발로 쓰면서도 세트 중반마다 김지원을 교체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이윤신으로) 끝까지 갈 수 있었지만 다음 경기도 고려해야 했다. 다음 경기가 정관장전이다. 너무 많이 배제를 하면 김지원의 경기력에도 이상이 있을 것 같아 어떻게든 (김)지원에게 기회를 주려고 마음먹었다. 감각적인 부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교체 운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도 몇 차례 이윤신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평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이윤신에 대해 “고등학생이다 보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로 하다. 8시즌 째 감독을 맡고 있는데 신인들이 팀에 적응하려고 바쁘다. 그래서 2~3년 정도 시간이 지나야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다”라며 “이윤신도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본다. 조금 더 기다려줘야 한다. 오늘 페퍼저축은행이 범실을 많이 해서 3세트를 빼고는 쉽게 경기를 했다. 타이트한 경기도 붙여봐야 한다. 시간이 더욱 필요로 하다”고 전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