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새해 '국민과 세계가 지지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목표로 3대 경영전략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원자력연은 최근 세계적 경쟁이 치열한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의 개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이 세계 최초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원자로 ‘SMART’의 해외 실증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가시적 진전을 보인 캐나다로의 SMART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SMART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첨단 기술로 차세대 혁신형 SMR(i-SMR) 개발도 이어가 2028년까지 인허가를 획득할 방침이다.
또 원자력연은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3D 프린팅, 로봇, 드론 등 최신 기술을 원자력과 접목한 선진 SMR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가상 원자로를 구현, 선진 원자로 설계 및 검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실제 실험을 대체할 수준의 고신뢰 시뮬레이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끝으로 원자력연은 방사선과 양자빔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및 환경분야 연구개발을 확대, 생활 편익을 증진시키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개량신약, 이차전지,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대체불가 방사선 강점기술(NFRT)’ 개발을 추진하고,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수출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밖에 국내 유일 30㎿급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주요 계통 개선 작업, 국산 연구로 핵연료 수출을 위해 최종 성능검증,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 가속기의 단계적 성능 확장 등 분야별 세부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원자력 기술개발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사실 기반의 정보제공과 소통으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