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 수장들 한 자리에…‘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

국내 금융 수장들 한 자리에…‘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

최상목 부총리 금융당국 수장·금융협회·금융사 등 총 500여명 참석

기사승인 2024-01-03 14:56:27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왼쪽)을 비롯해 6개 금융협회 수장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동운 기자

국내 금융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3일 개최됐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총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소공동 롯데호텔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금융당국 수장들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 금융회사 대표 등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다만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쉽지 않은 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 계층 및 수출기업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 온 금융권의 노력과 협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올 한해도 민생을 지키는 금융,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금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작년에 주요국 금리인상 등 여러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주요 금융기관들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줌으로써,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긴축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금융권에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유럽발 뱅크데믹,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등에 대응해 관계부처와 금융당국, 그리고 금융권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잘 넘겼지만 불공정하고 불건전한 불법행위들이 잇달아 적발되면서 금융의 신뢰가 상처를 입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책임경영 관행을 확고하게 정착시켜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해 달라”며 “금감원도 시장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업무혁신에도 꾸준히 힘을 써 더욱더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감독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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