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 2조 넘겼다…전년比 65.9%↑

카드사 연체 2조 넘겼다…전년比 65.9%↑

기사승인 2024-01-04 10:29:55
박효상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에 쌓인 연체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값을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체 총액은 2조 6477억 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조 5961억 3200만원 대비 약 65.9% 증가했다.

특히 연체 기간 1개월 미만인 신규 연체액의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961억 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63억 3100만원 대비 132.6% 증가했다.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6개월 이상의 장기 연체액은 2633억 93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1382억 5900만원) 대비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연체율도 올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개 카드사 연체율은 1.63%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0.41%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82%포인트 올랐다. 하나카드(2.25%), 우리카드(2.10%), KB국민카드(2.02%)로 연체율 2%대를 기록한 카드사도 나타났다. △신한카드 1.62% △롯데카드 1.58% △BC카드 1.33% △삼성카드 1.15% △현대카드 0.99% 가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도 2금융권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지난달 현장점검에 나선 바 있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해 11월30일 열린 ‘하반기 은행·중소서민부문 주요 현안’ 간담회 자리에서 “2금융권의 연체율은 올해 말 내년 초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며 “실물경제가 좋지 않고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체율이 당분간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제적인 자본확충으로 2금융권 연체율 상승이 시스템 위기로 번질 우려는 낮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