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2.5%→2.4%로 하향

유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2.5%→2.4%로 하향

기사승인 2024-01-05 11:34:33
연합뉴스

유엔이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전년 대비 2.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대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 성장률과 같은 2.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5월 보고서 대비 0.1%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다.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가 지난해보다 둔화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성장률(2.7%·추정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엔의 이같은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2.9%) 대비 다소 비관적인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4%로 직전 보고서 대비 0.4%포인트 상향 조정됐고, 일본(1.2%)과 중국(4.7%)도 직전 보고서 대비 각각 0.2%포인트 상향됐다.

반면 유럽연합은 1.2%로 종전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영국도 0.4%로 종전 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대비 0.2%포인트 낮춘 4.0%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1.4%(추정치) 성장한 데 이어 올해 2.4%로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올해 전망치(2.1%) 대비 낙관적인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경제에 대해 “민간소비의 둔화는 고물가 지속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긴축적 통화정책과 금융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3년 민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엔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로 다소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세계 경제 성장률 추세치(3.0%)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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