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초저출산과의 전쟁 선포”

이철우 경북도지사, “초저출산과의 전쟁 선포”

“초저출산 문제 해결, 새로운 출구 찾을 것”
다른 더 좋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국가적 위기 상황
수도권 집중 어떻게 분산시킬지 우선 고민
이 지사, 18일 업무보고시 대안 마련 지시... "끝장토론 할 것"

기사승인 2024-01-10 11:37:02
(경북도 제공) 2024.01.10.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저출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려있다”면서 초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960년 합계출산율은 5.95였다. 

이후 합계출산율은 점차 감소하면서 1970년 4.53(출생아 100만6645명), 1980년 2.82(출생아 86만2835명), 1990년 1.57(출생아 64만 9738명)으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2000년대 들어서 더욱 가파르게 하강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2000년에는 합계출산율 1.48(출생아 64만 89명)이 됐고 2010년에는 1.23(출생아 47만 171명)으로 떨어진 후 급기야 2020년에는 0.84(출생아 27만 2337명)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초저출산문제가 국가 존폐 위기까지 몰리자 이 지사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지난 9일 간부회에서 “모든 정책을 초저출산 대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하면서 비상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지금 상황은 ‘초저출산과의 전쟁 선포’라는 말밖에는 다른 더 좋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부서에서 팀별로 세세한 부분까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부서별 제시한 대책안을 두고 오는 18일 업무보고에서 초저출산문제에 대해 하루 동안 끝장토론하자며 “전 실국이 전문가들과 토론을 통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계속해서 “어떻게 하면 경북도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울 수 있는지 완벽한 체제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당분간 화공 특강에도 관련 전문가를 모시고 수시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전담 전문위원회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정신적 운동까지 모두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찾아내야 한다”면며 “민간 투자 활성화, 시군과 함께 중앙부처 예산 확보 등 모든 부분에서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문제는 수도권 병”이라며 “우선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를 어떻게 분산시킬 것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시했다.

이 지사는 특히 “1984년 합계출산율이 1.74명으로 출생아수는 70만명이 붕괴됐고, 이때부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2.1이 깨졌다”면서 “그때 이미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저출산 극복 정책을 준비하고 조치했어야 하는데, 대응이 늦어 2022년 현재 OECD 유일의 합계출산율 1미만(0.78)의 국가로 세계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초단기-단기-장기-초장기 대책을 단계별로 세워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북도에서 초저출산 문제 해결에 새로운 출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