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태사는 고려 태조가 후백제를 평정하고 940년 창건했으나 고려 후기 왜구의 약탈·방화로 쇄락한 끝에 조선시대에 폐사됐다. 이곳에는 석조여래삼존불(보물 219호)과 둘레 9m의 대형 쇠솥이 남아 당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후 1934년 석조여래삼존불 자리에 지금의 개태사가 들어섰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10일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개태사, 관촉사, 쌍계사 등 관내 주요 사찰을 살펴보고 문화유산 지정과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고려 태조 영정을 봉안했던 개태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볼 때 이곳을 사적으로, 개태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은 국보로 승격시켜야 한다며 문화재청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관촉사 설법전 건립, 쌍계사 봉황루 및 요사채 복원정비 등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백 시장은 “논산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려 지역 문화유산이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