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떡볶이 먹방’에 기업 총수 동원…대통령 부하 아냐”

허은아 “‘떡볶이 먹방’에 기업 총수 동원…대통령 부하 아냐”

19일, 개혁신당 정강정책 발표…“대통령 ‘황제출장 방지법’ 낼 것”
“먹방 동원, 왕정·독재국가서나 볼 풍경…‘폭탄주·명품 투어’ 창피”

기사승인 2024-01-18 10:48:00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강정책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정부의 기업 총수 동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기업을 동원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떡볶이 방지 특별법·황제출장 방지법’을 발의하고 구시대적 관념과 단절하겠다고 예고했다.

허 위원장은 1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강정책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과 총수는 ‘스탠딩 먹방쇼’의 동원 대상이나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시가총액 수천조의 기업 총수가 특정 지역 선거를 위한 행사라는 의혹을 받으며 대통령과 떡볶이를 먹는 나라는 공화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왕정 국가나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개혁신당은 구시대적 관념과 분명히 단절하겠다”며 “기업에 엄격한 준법·납세 의무 외에 준조세나 비자발적 기여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강정책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정부의 기업 총수 동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허 위원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총수들이 발 벗고 뛰는 것도 구시대의 유물이다. 국회의 관리감독 하에 얼마든지 예산으로 투명하게 할 수 있다”며 “대통령과 가족이 해외에 나가 폭탄주·명품 투어 논란이 되는 것은 국민 보기에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해외출장 일정과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황제출장 방지법을 추진하겠다”며 “해외에서는 새로운 법이 아니다. 일본은 전날 조간신문에서 총리의 일정을 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백악관도 대통령 동선 공개에 적극적이다. 배석자의 이름부터 이미지 자료까지 제공한다”며 “최소한 한 달 이내에 사후보고는 해야 한다. 대통령실에서 국회운영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하면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진부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보수는 기업에 군림하려 하고 진보는 화풀이하려 한다”며 “개혁신당은 보수의 관치경제, 진보의 반기업 정서 난사를 모두 거부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이렇게 할 때 정치가 기업에 할 말이 생기고 냉철한 견제자가 될 수 있다. 개혁신당은 시장경제를 누구보다 존중한다”며 “혁신의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에는 조정자로 나서 정치가 창업가의 짐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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