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은 유럽연합(EU)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중 고성능 유연 탠덤 태양전지기술 선도를 위한 컨소시엄에 공식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1984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 다자 연구혁신 재정지원 사업으로, 개별 국가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연구혁신 사업을 EU 차원에서 추진, 과학기술 역량과 추진력을 확보하고 연구자 간 결속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독일 최대 국책 연구조직인 헬름홀츠연구회 산하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에너지연구소(HZB) 등 유럽의 산·학·연 13개 기관이 참여, 통상의 단일접합 태양전지가 가진 효율의 한계와 한정적인 사용 환경을 동시에 극복하는 초경량 유연 태양전지를 2026년 말까지 개발한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CIGS(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화합물) 박막과 페로브스카이트(티탄산칼슘-CaTiO3 산화광물) 박막을 순차 적층하는 구조를 집중 연구해 초고효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실제 에너지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연 CIGS 박막 태양전지 기술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보유, 이를 접합한 탠덤 태양전지로 24.5%의 고효율을 달성했다.
또 에너지연은 컨소시엄에 함께하는 HZB과 지난 10년간 박막 태양전지, 우주용 경량 태양전지 분야에서 인력교류, 논문 공동게재 등으로 파트너쉽을 축적했고, 이번에도 하부셀 고도화와 상부셀 적층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국가전략과 정책방향에 부응하는 이번 호라이즌 유럽 협력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기술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