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안 해본 이의 세상 물정 모르는 헛소리.’
미혼 이준석 대표를 향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청년 정치인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옥지원 전 새로운선택 정책위원회 간사는 “무논리 인신공격”이라며 김 회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옥 전 간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회장의 발언은 명백한 미혼청년 혐오이자 청년정치인 혐오”라며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반드시 결혼을 해야만 세상 물정을 안다는 식의 발언을 하냐”고 비판했다.
평소 이준석 대표는 다른 정치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던 옥 간사지만 청년에 대한 모욕에 대해서는 이 대표를 옹호하면서 반박한 것이다.
앞서 김 회장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 반박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향해 “결혼도 하지 않고 애를 키워본 일도 없고 가정 살림도 해본 일이 없고 정치판에 들어와 무위도식하다 보니 세상 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고 말했다.
옥 전 간사는 “이 대표가 결혼하든 말든 개인의 선택이다. 사적인 영역은 공인이라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또 젊은이가 정치에 꿈을 갖고 도전하는 것에 대해 ‘정치판에 기웃거린다’라고 표현하는 건 청년 정치인 모두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인이면 청년 마음에 안 드는 말을 했다고 이런 식으로 모욕해도 되냐”며 “연 12만원 교통카드 대안을 제시했지만 무논리 인신공격으로 답하는 김 회장은 각성하라”고 규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