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둘러싸고 전·현직 시장 SNS 통해 맹비난

대구시청 신청사 둘러싸고 전·현직 시장 SNS 통해 맹비난

권영진 "우왕좌왕 달서구민 우롱"
홍준표 "신청사 건립 차질은 전임 시장 탓"

기사승인 2024-01-24 15:36:13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권영진 전 시장과 홍준표 시장이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2024.01.24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시청 신청사와 서대구KTX역을 축으로 대구가 동서균형발전을 이루고 달서구가 대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미래는 저의 꿈이자 달서구민 모두의 소망"이라면서 "저는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달서구(병)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대구시청 신청사는 시민의 명을 받들어 제가 결정한 사업"이라며 "우왕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안된다. 제가 시작한 두류신청사, 2028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2024.01.24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전 시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 시장은 "대구신청사는 우왕좌왕하며 달서구민을 우롱하다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 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1300억원을 이재명 흉내 내면서 시민들에게 10만원씩 헛되이 뿌리는 바람에 재원이 고갈되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대구 신청사는 정부의 지원을 1원도 받을수 없는 대구시 지방 재정사업이라서 대구시는 지금 자체 재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걸두고 정부지원을 받아 건립 하겠다느니 하는 페이크 공약으로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짓은 더이상 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또 "재임중 대구시장의 권한으로 하지 못한 것을 국회의원이 되어 하겠다는 것 자체가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국사를 보는 것이지 지방사무를 보는게 아니니 대구시를 부당하게 자기 선거에 더이상 끌어 들이면 용납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은 권 전 시장 재임 때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로 결정됐지만 홍 시장 취임 이후 재원 부족을 명분으로 신청사 추진에 난색을 표하다가 청사 예정 부지 15만8000여㎡ 중 일부와 대구시 소유 유휴부지를 팔아 재추진키로 한 바 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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