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미국은 연간 4조 8,000억 원 규모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는 등 세계 주요 6개 나라의 예술형 주화 시장규모가 20조 원에 달한다.
예술형 주화는 액면금액이 표시된 법정주화로,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을 소재로 제작하고, 국가 상징물을 소재로 매년 발행한다는 점, 판매가격이 귀금속 시세에 따라 변동할 수 있는 점 등에서 기념주화와 다르다.
조폐공사가 지난 25일 개최한 ‘예술형 주화 해외사례 및 시사점’에서도 이런 가치를 활용하는 신산업 창출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산업연구원 소속 유슬기 박사는 “해외 사례를 볼 때 예술형 주화는 국가 이미지 홍보와 수출 활성화 등 문화산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해외 주화시장에서 동양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만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도 예술형 주화의 국가 상징물을 소재로 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사례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한류의 세계적 위상에 힘입어 예술형 주화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예술형 주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액면발행 기념주화 체계의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예술형 주화는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화폐의 기획에서부터 제조, 유통,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문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