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중화장실 비상벨은 단순 경광등 비상벨로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낮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수성구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400만 원에 자체 예산 700만 원을 더해 지난해 연말 교체를 완료했다.
매호천, 욱수천 등 하천 주변 공중화장실 4곳에 새로 설치한 비상벨은 수성경찰서와의 연계로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관할 112 종합상황실로 연결돼 현장에서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다.
또 이상음원을 감지하는 음성인식 기능 탑재로 ‘살려주세요’. ‘사람살려’,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면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112 상황실로 연결돼 실효성을 높였다.
비상벨 4개 모두 선도적 차원에서 여자화장실에 설치한 상태로 효과가 큰 경우 남자화장실에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성구는 이번 비상벨 교체가 방범에 취약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내 안정성 확보와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공중화자실 비상벨 교체가 주민이 더 안전한 수성구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