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아 겨울을 지낸 맥류 작물의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생육재생기부터 철저히 관리해야한다고 12일 당부했다.
월동작물인 보리나 밀은 겨울 동안 생육이 정지돼 있다가 적당한 온도가 되면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때가 생육재생기다.
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평균 기온은 2.9℃로 전년(0.6℃) 대비 2.3℃가량 높아 생육 재생기가 지난해보다 5일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가는 생육 재생기 이후 10일 이내에 요소비료를 10a(300평)당 10kg 정도 웃거름을 주면 줄기 새끼치기와 뿌리 활력 증진에 효과가 있어 안정된 생육과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2개월간 강수량은 126.1mm로 평년 대비 79mm 많았고 2~3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돼 습해 피해 우려가 높다.
습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수로 정비를 통해 물이 잘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토양 과한 습도로 밀·보리가 누렇게 변했을 때는 10a당 요소 2% 액(물 20L에 요소 400g) 100L를 2~3회 잎에 뿌려 주면 생육이 회복된다.
이와 함께 서릿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토양이 습하지 않은 상태에서 답압(밟아주기)을 하되 생육이 불량하거나 줄기 마디 사이가 길어질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는 꽃샘추위가 오면 저온 피해가 우려됨으로 식물체 아랫부분을 퇴비나 흙으로 덮어 추위 피해와 헛가지 생성을 예방해야 한다.
봄철에는 병충해와 잡초 발생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물과 병해충 시기에 맞는 방제약제를 선택하고,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등록된 약제로 사용 설명서의 주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맥류는 생육 재생기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품종, 재배 기술, 병충해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반을 운영해 수확기까지 기술 지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