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히딩크’ 권신일 규제 타파 선언…“이청득심” [쿡 인터뷰]

‘포천 히딩크’ 권신일 규제 타파 선언…“이청득심” [쿡 인터뷰]

“선거 공보물 미아찾기 첫 도입…탄핵정국 선거 활동”
“포천·가평 교통문화 콘텐츠…세계화 초석 놓을 것”

기사승인 2024-02-14 06:00:01
권신일 전 코레일관광개발사장이 13일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권신일 전 코레일관광개발사장이 총선을 앞두고 포천·가평에 출마를 예고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정치를 꺼내 든 권 전 사장은 듣고 설명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14일 권 전 사장은 ‘경청’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청득심은 상대의 얘기를 잘 듣고 다른 상대와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도와주는 자세”며 “누군가의 편을 들기보단 안 되는 이유와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부터 당과 함께했다. 당에서 홍보팀장을 맡아 선거공보물에 ‘미아 찾기’를 활용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돕기도 했다. 또 탄핵정국 선거에서 홍보를 맡기도 했다.

그는 “정당 최초로 선거공보물의 한 면을 미아 찾기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했다. 전국 2000만 가구에 들어가는 공보물의 가독성 좋은 맨 뒷장에 이를 활용했다”며 “실제로 2명을 찾아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이후 어려운 시기에 컨테이너와 천막당사에서 총선을 치르면서 9%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극복하고 40%의 의석수를 만들어냈다”며 “정신·육체적으로 힘든 과정에 얻은 결과물이었다”고 전했다.

권 전 사장은 ‘에델만 코리아 부사장 역임’ 시절 몽골 국가 브랜드 사업을 진행해 외신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는 “몽골 브랜드 사업은 지난 2017년 몽골 정부가 발주한 사업으로 당시 몽골 국무총리에게 국가 브랜드의 중요성을 대면 보고 했다”며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비결을 전하겠다는 논리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청와대에서 담당한 국가브랜드위원회 개념을 수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수출이었다”며 “몽골 중앙정부와 해외 여론조사를 통해 브랜드아이덴티티(BI)인 ‘에너제틱 몽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권 전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후변화·인구’ 문제를 담당한 경험도 꺼내 들었다. 그는 “특정부처의 이익보다는 부처별로 골고루 정책이 반영될 수 있는 방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재생에너지의 전환 과정에서 매년 4% 전기료 인상을 하지 않은 점을 알리고 인수자산평가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신일 전 코레일관광개발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권신일 후보측 제공

“포천·가평 히딩크 될 것…K-관광 기반 마련”

권 전 사장은 포천·가평에 어머니 고향이자 할머니의 묘소가 있는 등 추억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그는 ‘포천·가평 출마 계기’에 대해 “이 지역은 어머니의 고향이자 할머니의 유골을 직접 묻은 연고가 있다”며 “지난 2005년 총선 지원 파견근무자로 활동해 많은 분과 교류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천·가평은 세계에서도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가진 도시다. 전 코레일관광개발사장을 역임하면서 키운 전문성으로 지역의 비전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K-방산과 관광, 대기업·KTX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변화에 큰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전 사장은 가장 시급한 가평의 정책으로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꼽았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에서 포천·가평에 서울시 특혜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며 “포천·가평이 접경지역과 상수원 규제로 피해를 보는 만큼 확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천·가평의 교통관광 세부 전략’으로 △포천 K-관광 외국인 관광객 확대 △가평 문화예술관광특구 단독 추진 △가평 K-POP 아트밸리 조성 △2027년 서울·속초 고속철도 대비 ‘가평 관광 TF’ 구성 등을 꼽았다.

권 전 시장은 ‘포천·가평의 히딩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히딩크 리더십 세 가지는 수평적 호칭과 실력 중심, 도전정신”이라며 “포천·가평도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방산과 관련된 행사를 유치할 것이다. 교통도 지하철과 KTX가 교차하는 중심지를 만들어내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한식세계화와 글로벌마케팅 등 해외 관련 사업의 경험으로 지역사업을 세계화로 연결할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포천·가평을 기회발전특구로 삼아 단군 이래 최대 지역발전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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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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