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IP 파워를 또 한번 입증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가 2023년 4분기에도 선방하면서 엔씨(NC) 실적 위기 속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엔씨는 지난 7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연간 매출, 영업이익 등 대부분하락세를 기록했지만, 4분기 매출은 4337억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리니지 삼형제가 책임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에 따른 성과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시장 모바일 게임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했다. 이런 침체기 속에서도 리니지 IP는 탄탄한 코어 유저 층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을 보여줬다.
리니지M은 출시한 지 7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여전히 MMORPG 왕좌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 다수의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나왔지만, 원조 리니지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다.
모바일 MMORPG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리니지M은 대규모 공성전을 비롯해 엔씨 기술력을 집대성한 게임이다. 출시 이틀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여전히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소통, 이색적인 컬래버로 안정적인 매출 유지하는 리니지2M, 리니지W
리니지2M은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4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르며 여전한 IP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리니지W는 다양한 컬래버를 진행하며 글로벌 IP로서 위상을 드러냈다. 베르세르크, 진격의 거인과 같은 유명 IP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 게임 최초로 일본에서 컬래버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대만에서도 여전히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 선방은 대표 IP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엔씨는는 2024년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글로벌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IP들이 또 다른 리니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