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바이러스 매개충인 총채벌레가 육묘상에서 발견돼 고추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영양고추연구소가 고추 자가육묘 농가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매개충인 총채벌레와 진딧물을 조사한 결과 칼라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TSWV)을 옮기는 총채벌레 발생을 확인했다.
육묘상에서 칼라병이 발생한 것은 바이러스를 보독한 총채벌레 성충이 토양에서 월동 후 고추에 감염시키므로 예찰과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육묘 농가에서 발생한 총채벌레의 칼라병 바이러스 보독률은 평균 38%로 2월 하순에 가장 높았다.
특히 최대 66%까지 높은 보독률을 보이는 농가도 있어 2월 육묘 재배 시 총채벌레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작용기작이 다른 2가지 이상 전용약제(작용기작 번호 5번, 13번, 30번 등)를 번갈아 살포하고, 예찰을 위해서는 육묘시설 내부에 황색끈끈이트랩을 설치해 총채벌레 발생과 피해증상(기형 잎)을 잘 살펴봐야 한다.
게다가 3월 이후부터는 고추에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고추모틀바이러스(PepMoV), 잠두위조바이러스(BBWV2) 등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진딧물의 발생 증가도 예상된다.
진딧물은 육묘장 내에서 월동 후 유시충(날개 달린 성충) 형태로 고추묘에 날아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정하게 예찰해야 한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작용기작이 다른 2가지 이상 전용약제(작용기작 번호 4c, 9b번, 9d번, 23번, 29번 등)를 번갈아 고추 새순 부위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고추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육묘기부터 매개충인 총채벌레, 진딧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중간기주인 잡초를 제거하는 등 종합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