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지난해 게임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미디어 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5일 컴투스는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772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연결 기준 7.7%, 별도 기준 14.5% 증가한 수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야구 게임 라인업 등 기존 흥행작의 지속적인 선전과 여러 장르 신규 출시작 성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연간 해외 매출이 전체의 74%인 416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비용은 총 8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지급수수료(2226억원)는 14%, 인건비(1750억원)는 5.7%, 마케팅비(975억원)는 37.2% 늘었다. 외주용역비는 1694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컴투스는 “인력 관리 효율성 강화로 인건비가 안정됐지만 신작 출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게임 장르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역할수행게임(RPG)이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지만 스포츠 게임 매출액은 459억원으로 같은 기간 31.2% 증가했다. 캐주얼 게임 매출은 지난해 7월 ‘미니게임천국’ 출시로 2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4분기 1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31.5%, 북미 30.5%, 아시아 21.2%, 유럽 14.1%, 기타 지역 2.7% 등으로 해외 비중이 68.5%로 집계됐다.
컴투스는 최근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서비스 강화를 발표했다. 신작 확대와 인기 IP 게임 흥행 지속으로 외형을 성장하고, 효율적인 관리로 내실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