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 유발한 세포 돌연변이는 다르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최초 규명

"방사선이 유발한 세포 돌연변이는 다르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최초 규명

1그레이 방사선에 14개 돌연변이 생성, 방사선 돌연변이 특성 확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서울대병원 공동연구

기사승인 2024-02-15 15:10:19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으로 인한 세포 DNA의 돌연변이 종류와 정도를 이해할 수 있는 특성을 최초로 밝혀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팀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손태건 박사, 서울대 방사선종양학과 김경수⋅장지현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방사선이 만드는 DNA 돌연변이 특성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해 만든 돌연변이를 유전체 서열분석 기술로 분석, 방사선이 유발하는 DNA 돌연변이의 양과 패턴을 정밀하게 확인했다.

방사선 유발 돌연변이 종류. KAIST

연구팀은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생쥐와 사람의 위, 소장, 대장, 간, 유방, 폐, 췌장, 나팔관 등에서 얻은 세포를 다양한 선량의 방사선에 노출시키고, 각 세포마다 유도된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검출하기 위해 오가노이드 세포배양기술을 응용해 증폭했다.

오가노이드는 실험실에서 생체 내 환경을 모방해 3차원으로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총 200개의 세포 유전체 서열로부터 방사선 피폭 양에 비례해 증가하는 특정 패턴 돌연변이들 규명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1Gy 방사선이 각 세포마다 14개 내외의 돌연변이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자연방사선 양은 3.08m㏜로,  1Gy는 320년 동안 자연방사선에 노출되는 양이다.


연구팀은 방사선이 만든 돌연변이 패턴이 주로 짧은 염기 결손과 소수 염색체의 역위와 전위, 다양한 복잡 구조변이 등 서로 다른 세포 종류에도 모두 비슷한 정도의 돌연변이를 만들어 내는 것을 확인했다.

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방사선이 분자 수준에서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규명한 것“이라며 ”방사선이 세포 DNA를 얼마나,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첫 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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