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선거구 획정안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에 비례 의석 1석을 양보할 뜻이 있다고 통보했다”며 “우리 당은 민주당의 입장을 감안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또 만나서 협상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의원 정수 확대 관련) 여야가 합의가 안 되니까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애초에 국회의원정수를 줄이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김 의장이 선거구획정 협상 방안으로 의원 정수 확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원들의 입장을 모으고 당론을 부결로 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