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붙이는 비만치료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형태의 패치제 ‘DW-1022’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DW-1022의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을 살피고,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 이용률을 평가한다.
DW-1022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비만 치료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했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주사 제형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개발된 성분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꿔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사람 머리카락 3분의 1 정도 두께를 가진 미세한 바늘로, 피부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이나 물질을 전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주사제에 비해 투약 통증이 적고 부작용도 덜하다. 또 국소 부위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투여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시험 참여 대상자 수는 총 30명이다. 세마글루티드의 세 가지 용량을 단회 투여하되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면서 진행될 계획이다. 임상은 올해 11월 종료 예정으로, 대원제약은 연내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자가 주사의 번거로움과 통증을 없애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고 원료의약품의 낭비를 최소화했다며 기존 주사제보다 상온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어 유통 과정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는 1㎜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해 체내 전달률이 높다”며 “주사제와 경구약(먹는약) 외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