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상권은 명동 아닌 서울시청역 주변...임대료·매출 최고

최고 상권은 명동 아닌 서울시청역 주변...임대료·매출 최고

상권 월평균 임대료 450만원 매출 2787만원
부대비용 제외한 점포당 영업이익 2278만원
서울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북창동·명동 등 145곳 1층 점포 1만2531개 대상 현장조사

기사승인 2024-03-06 11:17:12
쿠키뉴스DB

북창동 등 서울시청역 주변이 상가 매출과 임대료에서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시 월평균 임대료는 450만원이고, 점포당 매출은 월 2787만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등 부대비용을 제외한 점포당 영업이익은 월 2278만원 수준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2023년 통상임대료는 단위면적 1㎡당 평균 7만4900원으로 조사됐다. 보증금은 1㎡당 95만6000원이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인 60.2㎡(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원, 보증금은 5755만원이었다.

월평균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북창동으로 1㎡당 18만700원이고,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1087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임대료는 월세와 보증금, 공용관리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다음으로 명동거리(17만3700원),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3000원으로,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원이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000만원으로 권리금(6438만원), 보증금(5365만원), 시설 투자비(5229만원) 순이다. 1㎡당 월평균 매울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시청역으로 96만600원이다. 이어 신촌역(95만7700원), 대치역(88만5300원), 상수역(86만8500원), 삼성역(86만6000원) 순이다.

서울시는 앞서 북창동,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145개의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는 지난해 8월~11월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 ‘소상공인마당(소상공인진흥공단)’ 및 상권별 유동 인구 등을 고려해 선정한 145개 주요 상권 내 임차 상인을 대상으로 대면으로 진행됐다. 조사내용은 임대차 및 영업 현황과 관련된 임대료, 임대면적, 권리금, 초기 투자비, 관리비, 영업 기간 등 18개 항목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임대차계약 시 임대료를 결정하거나 계약갱신 시 참고토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또 임대차인 간 분쟁 예방 및 법률 개정 관련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결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임대차인 간 분쟁 예방 및 실질적 지식 제공을 위해 당사자 간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가임대차 상담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담당 공무원이 직접 실제 조정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원인으로 임대료 관련 분쟁이 68%를 차지하는 만큼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의 자료 활용이 중요하다”며 “상가임대차 분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정제도를 강화하고 실태조사 결과가 분쟁 예방 및 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여 임대차인 간 상생·협력하는 환경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상가임대차 분쟁 중재 및 조정을 위해 변호사‧감정평가사‧건축사 등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 총 522건의 조정신청을 받아 각하 등 208건 제외, 273건이 조정 성립됐다. 조정회의 개최 314건 기준으로 86.9%의 높은 성립률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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