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논란’ 전지예, 野 비례대표 후보 자진 사퇴 “낡은 색깔론 규탄”

‘반미 논란’ 전지예, 野 비례대표 후보 자진 사퇴 “낡은 색깔론 규탄”

“국민의힘·보수언론 종북 프레임으로 국민경선 취지 폄훼”
“尹 심판 바라는 국민께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기사승인 2024-03-12 12:45:00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더불어민주연합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 유력 후보였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주도한 겨레하나 활동 이력으로 ‘친북·반미 인사’ 논란이 있었다.  

전 위원은 12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전 위원은 “제가 국민후보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었고, 뜻밖의 결과로 1등을 하게 됐다”며 “청년이 주도하는 정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을 비판했다. 전 위원은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은 저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찍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낡은 색깔론을 꺼내 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 힘에 분노한다”며 “심판당해야 할 국민의힘이 오히려 칼을 꺼내 들어 시민사회를 공격하고, 우리 사회 진보와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 국민후보를 사퇴한다”며 “22대 총선은 반드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심판 총선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오디션을 통해 비례 1번에 배치됐다. 그러나 과거 반미 단체 활동을 했던 이력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후보 선정 결과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시민사회에 후보재추천을 요청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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