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올해 1조3000억원 돌파 유력

지난달 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올해 1조3000억원 돌파 유력

기사승인 2024-03-21 11:18:45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처음 라면 수출 10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5% 증가한 9천300만달러(약 1230억원)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보였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은 2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증가했다.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984만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1520만달러), 네덜란드(604만달러), 일본(552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476만달러)와 필리핀(430만달러), 태국(387만달러), 대만(326만달러), 영국(291만달러), 호주(271만달러)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중동 국가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185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 순위는 13위다.

연초부터 활기를 보이고 있는 라면 수출액은 올해 연간 10억달러(약 1조3270억원)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2000만달러(약 292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기록을 경신해 왔다. 올해 10억달러를 넘기면 기록 경신은 10년째 이어지는 셈이다.

라면 수출액은 국내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만 고려한 것으로 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분량까지 반영하면 글로벌 수출액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라면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K-팝, K-푸드 같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한 영화 ‘기생충’ 등을 통해서도 라면이 주목 받은 바 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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