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긴급구조 위치정보’…GPS 정확도는 SKT·LGU+·KT순

개선된 ‘긴급구조 위치정보’…GPS 정확도는 SKT·LGU+·KT순

기사승인 2024-03-25 15:47:44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가 소방과 경찰 등에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5일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 △정확도 △응답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밝혔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제공된 위치정보 중 거리 오차 기준(50m 이내)과 위치 응답시간 기준(30초 이내)을 충족하는 비율을 말한다. 응답시간은 구조기관이 이동통신사에 위치정보를 요청한 시간부터 수신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번 품질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측정과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에 대한 측정으로 나눠 이뤄졌다.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은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해 도시·실내외 등 140개 지점에서 실시됐다. 구조자의 단말기 위치(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측위기술(기지국·GPS·Wi-Fi) 별로 이동통신 3사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긴급구조기관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살폈다.

품질 측정 결과, 이동통신 3사의 기준 충족률은 GPS 97.7%, 와이파이 96.8%로 전체적으로 양호했다. 실제 위치와 측위된 위치의 거리 오차를 나타내는 위치 정확도는 GPS 11.3m, 와이파이 20.1m, 기지국 52.3m다. 지난 2022년 GPS 21.6m, 와이파이 34.2m, 기지국 107m에서 대폭 개선됐다. 응답 시간은 GPS 4.6초 와이파이 4.2초, 기지국 3초로 전년 대비 유사하거나 단축됐다.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사별 품질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위치기준 충족률이 GPS 방식은 LG유플러스 98.1%, SKT 97.6%, KT 97.4% 순으로 높았다. 와이파이 방식은 SKT 99.8%, KT 97.5%, LG유플러스 93% 순이다.

위치정확도는 GPS 방식의 경우 SKT 10.5m, LG유플러스 11.3m, KT 11.6m 순이다. 와이파이 방식은 SKT 13.2m, KT 20.6m, LG유플러스 32.3m, 기지국 방식은 KT 34.3m, SKT 54.6m, LG유플러스 55.1m의 순으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 응답시간은 GPS, 와이파이, 기지국 방식 모두 SKT가 각각 3초, 2.4초, 1.5초로 가장 빨랐다. KT,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도 일부 개선됐다. 유심이동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기능 측정 당시 일부 기종이 GPS, 와이파이 방식이 위치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세 방식 모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에는 2022년도 측정 결과와 동일하게 기지국,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한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은 정보 주체가 긴급 통화를 한 경우에만 GPS 정보를 제공 중이다. 샤오미는 GPS·와이파이 모두 이동통신 3사의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방통위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개선하고 가능한 한 모든 단말기에서 측위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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