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경주 유치를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재다.
외교부는 지난 21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개최도시 선정기준을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으로 정했다.
개최도시는 내달 유치신청서 접수 및 현장실사 등을 거쳐 상반기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경북도와 경주시가 27일 외교부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이번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경주시의장이 함께 나섰으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의미와 개최지로서의 강점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경주가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지방시대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국정 목표 실현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임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단순 회의나 도시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 국가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국제회의”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APEC의 포용적 성장 가치 실현에 최적의 도시는 오직 경주뿐이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주는 유치 의사를 표명한 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이지만, APEC 정상회의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은 물론 개최에 필요한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성장동력과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도 국내 어느 곳보다 가장 큰 개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거들었다.
주 시장은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대한 시도민의 의지와 열정 또한 그 어느 도시보다 절실하다”며 “이는 지난해 100만서명운동 시작 85일만에 146만명이 넘는 서명 결과가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태열 장관은 “여러 지자체에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개최 도시 선정에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방시대를 앞당길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2021년 민선 8기 출범부터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에 나섰다.
주요 의제로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포용적 성장과 균형 발전 실현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 ▲정상 경호와 안전의 최적지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 경주가 APEC이 지향하는 당위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전력을 쏟고 있다.
경북도 이진원 외교통상과장은 “20년 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국격과 문화 정체성을 드높이면서 천년고도 경주를 한 번 더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