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 1시간 연장
- 무료 셔틀버스 480대 투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서울 시내버스의 97%에 달하는 7200여대가 운행을 멈춰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 시·구(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밤샘협상에서도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8일 새벽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이다.
노사는 27일 오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고 11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28일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협상 불발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여 노사간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사 양측이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