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추세 등으로... '뎅기열 국내 유입 증가' 빨간불...

해외여행 추세 등으로... '뎅기열 국내 유입 증가' 빨간불...

부산시,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 본격 추진
◈ 뎅기열 의심환자가 지역거점 보건소 방문하면, 검체를 채취해 뎅기열 진단이 가능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이송하고 치료가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연계
◈ (지역거점 보건소) 동래구·사상구보건소 (지정 의료기관) 대동병원·좋은삼선병원

기사승인 2024-03-29 09:33:13
부산시는 올해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뎅기열 예방 홍보 이미지.부산시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확대와 개체수 증가, 해외에서의 뎅기열 발생 증가 추세 및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 유입 위험 증가, 그리고 뎅기열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의 국내 토착화 우려에 따른 신속하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은 3~14일 잠복기를 가진 후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중요하다.

뎅기열 예방 홍보 이미지.부산시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206명으로 2022년(103명) 대비 2배 증가했고, 지난해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에 걸려 입원치료 2일 만에 현지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은 뎅기열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진단·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뎅기열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거점 보건소를 방문하면, 지역거점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뎅기열 진단이 가능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이송하고, 치료가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연계한다.

이를 위해, 시는 동래구보건소와 사상구보건소를 지역거점 보건소로 지정해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대동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한편, 국립검역소에서도 2022년부터 해외 입국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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